정말 아무 생각 없이 아내가 짠 여행 일정을 따라 다녔기에, 이 성당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다.
택시를 타고 내려서 이 건축물을 보자마자 "으아 이게 뭐야 헐!" 소리가 자동으로 나왔다.
위 사진에 나온 서양 사람들 키를 생각해서 보면 정말 거대한 건축물인데, 생긴 모양새까지 처음 본 나는 이 건축물이 너무 기괴해서 내 몸의 털이 곤두서는 기분이 들었다.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했다고 하며, 이 건축물은 지금도 설계대로 짓고 있는데 100년 넘게 짓고 있고, 2026년에 완공이라고 한다.
사실 난 가우디 이름만 들었지, 가죽세공업자인가? 의상디자이너인가? 생각할 정도로 무지했었다.
아내는 건축에 관심이 있어서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조금 더 저렴한 것 같았다. 시간대도 지정되어 있어서 예약이 다 차버리면 못 들어가는 시스템 같았다.
아무튼 좀 기다려서 입장하게 되었는데............
정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아니 이게 정말로 1900년을 전후해서 설계된 거라고? 미래에서 가져온 게 아니고? 프로토스 건물 같은데??????
성당의 뒤쪽으로는 구석에 양쪽으로 나선형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일반 성당에서 쓰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니라, 특이하게도 원색에 가까운 몇몇 색만을 비치게 설계한 것 같다.
심지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까지 일반적이지 않은 장식을 해 두었다.
내부 성당 구경을 마치고 빠져나오면 지하로 연결되는데, 그곳에서 현재 성당 공사중인 작업장 모습과 설계 프레임 도안 등등을 구경할 수 있다.
건축 설계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건축물에 암호화한 형상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숫자들을 더했을 때 항상 33이 나오도록 하는 암호화된 숫자 배열들이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33살이었음)
INRI (오른쪽부터 읽어서 : 유대인의 왕 나자렛의 예수) 글자를 암호화해서 형상화한 것을 보여주는 것도 있었다.
INRI 라는 글자는 천주교 십자가에 보면 맨 위에 적혀 있으며, 실제로 예수님의 죄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로마의 왕이 버젓이 살아있는데 스스로 왕을 참칭했다는 것이 죄목이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상징들이 거대한 성당 건축물을 둘러싸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꼼꼼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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