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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약 흥미로운 주식 종목 하나를 발견했다고 가정하자.
이제 이 회사의 주식을 매수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주가가 앞으로 오른다는 보장이 있는가? 이 주식은 얼마 이하에서 사는 것이 타당한가?
피터 린치는 기업 분석에 대한 기준은 가장 중요한 요소 두 가지로 모아져야 하며, 그 두 가지로 해당 회사의 이익과 자산을 꼽고 있다.
회사의 가치가 실제로는 주가보다 높을 때에, 주가가 회사의 가치만큼 반영되서 상승하는 기간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하고 주가가 더욱 하락하는 기간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반영되는 시점이 온다. 이러한 피터 린치의 주장은, 실제로 이러한 투자를 경험해본 사람만이 깊이 체감을 할 수 있다. 내가 2014년초에 증권주들 중에서 자산주에 속하는 종목 몇 개를 많이 담기 시작했는데, 그 때에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 전문투자자로 일하던 학교 동기들, 지인들에게 내가 뭘 사고 있는지 말을 해주면 다들 한 마디씩 했다. "요새 증권주쪽 섹터가 엉망인데 우리는 안 담고 있어", "괜찮으시겠어요? 저희 회사 주식이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아서 저도 안 사고 있어요"
위의 세 가지 종목 모두 증권주에 속했지만, 실제로 브로커리지로 먹고 사는 증권산업 섹터의 회사라기보다는 자산주에 속하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어떤 종목은 생각보다 빨리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피터 린치의 설명은 간략하고 쉽다. "이익과 자산을 기초로 주식을 분석하는 작업은 동네 빨래방, 약국, 아파트를 사기 위해 분석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고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은 둘 중 하나가 좋아야 된다. 물론 둘 다 좋으면 더 좋다. 보통 사람을 주식 종목으로 생각하고 분석을 해도 마찬가지다. 꾸준히 돈을 버는 사람이거나, 재산이 많은 사람이어야 된다. 둘 다면 더 좋은 것은 당연하다.
지금은 노예 제도가 없지만, 노예를 산다고 가정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노예 한 명이 주인에게 매년 1억원씩 벌어다 주면, 그 노예는 얼마에 사면 좋을까? 노예 한 명이 매년 1천만원씩 벌어다 주는데 재산을 5천만원 갖고 있고, 노예를 소유하면 노예의 재산을 모두 가질 수 있다고 한다면, 그 노예는 얼마에 사면 좋을까?
피터 린치는 이 챕터에서 사람들의 유형을 이전 챕터에서 소개한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급여가 낮고 급여인상도 적은 안전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도서관 사서, 교사 등이 저성장주로 분류된다.
기업의 중간관리자처럼 급여가 높고 정기적으로 인상되는 사람은 대형우량주라고 한다.
농부, 휴양지 종업원처럼 계절 특성을 타고 단기간에 집중해서 벌고 한 해를 지나가는 사람은 경기순환주로 분류한다.
건달, 대지주, 미식가 등 재산으로 생활하면서 아무 일도 안 하는 사람은 자산주로 분류할 수 있다.
부랑자, 빈털터리, 파산자 등은 힘과 근로 의지가 남아있으면 잠재적 회생주로 분류한다.
배우, 발명가, 운동선수 등은 모두 잠재적 고성장주다. 실패율은 높지만 성공하는 경우에 수입이 100배까지 늘어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피터 린치는 주가가 역사적으로 항상 이익의 변동에 상관관계를 갖고 움직였다고 주장한다.
1. 유명한 PER
PER, 사람들마다 퍼, 피이알 등으로 읽는다. 뭐 어떻게 읽어도 상관 없는데, 그 해석 방법도 사람들마다 다양하다.
기본적으로는 PER = 10 을 평균으로 삼는다. 여러 가지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채권 이자율에 비교했을 때, 주식 투자를 하면 그 위험요소도 있기 때문에, 실제 투자금액의 연 10% 정도를 수익으로 내야 한다는 의미이다.
피터 린치는 PER 를 초기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데에 걸리는 햇수(연도)로 해석하는 설명을 해주고 있다. PER = 10 인 회사에 초기 투자금액을 넣으면, 10년 후에는 초기 투자금액만큼을 모두 벌어들인다는 의미이다. 이런 방식으로 해석을 하게 되면 PER = 40 인 종목이 얼마나 고평가 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초기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40년이라는 해석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높은 PER 값을 가진 종목을 매수하는 것일까? 그것은 이익금 회수가 지금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크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투자자의 경우에는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와 관련하여 PER 를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PER = 10 인 회사는 ROE 가 10%라면 괜찮고, PER = 30 인 회사는 ROE 가 30% 수준을 유지한다면 괜찮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에 숨어있는 전제는, PER 가 높다면 미래의 수익이 많이 예상되어야 된다는 것이다.
2. PER을 좀 더 알아보면
다양한 업종별로 평균 PER 값은 다르다는 점에 대해 피터 린치는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특정 종목은 업종평균에 비해 PER 값이 높은지 낮은지 비교할 수 있게 된다.
PER 관련한 피터 린치의 주의사항은 단지 지나치게 높은 PER 값을 가지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높은 PER 값을 가졌던 종목들은 여지 없이, 비교적 낮은 PER 값을 갖게 되도록 주식가격이 폭락하거나 지속적 하락을 겪어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3. 시장의 PER
폭락의 조짐을 PER 값으로 대략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시장 전체의 폭락 전에는 시장 전체의 PER 값이 슬금슬금 올라가서 높은 PER 값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PER은 이자율과 관련이 있다. 이자율이 낮아지면 주식에서 수익을 덜 내더라도 매력적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자율이 높다면, 굳이 위험한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기대수익률이 예상되어야 한다.
4. 미래 이익
미래 이익은 엄밀히 말하면 예측불가의 영역이다. 수 많은 분석가와 통계전문가들이 이익을 예측하려 하지만 굉장히 자주 틀린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사업을 지속한다면 결국 이익은 증가하게 되어 있고 모든 주가에는 이익이 증가한다는 가정이 들어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익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투자하려는 회사 혹은 투자가 된 회사의 이익 증대 계획은 미리 발표되기 때문에 그것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제로 회사가 계획에 따라 잘 이익을 내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이러한 검토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므로, 회사가 이익을 증대시키는 다섯 가지 방법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1) 비용을 절감한다. 2) 가격을 인상한다. 3) 신규 시장에 진입한다. 4) 기존 시장에서 매출을 늘린다. 5) 적자 사업을 재활성하거나 중단하거나 매각한다.
따라서, 우리가 검토하려는 회사의 이익 증대에 대해 저 다섯 가지 항목을 체크 리스트처럼 사용해볼 수 있다.
회사는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가? 혹시 원재료 비용은 다양한 이유로 감소하고 있는가? 월급이나 복지 수준은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는가? 이전 분기, 이전 년도에 비교해서 비용이 확실히 절감되고 있는가?
판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때, P x Q 에 의해서 확실히 매출이 증가하게 되는가? 시장지배력이 있는가? 브랜드 파워가 있는가?
해외 시장에 신규로 진출할 계획이 진행중인가? 새로운 제품이 기획되고 있는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가?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가?
수익이 잘 안 되는 사업은 중단할 계획이 있는가?
수익을 잘 내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 하나씩 만들기 시작해야 한다. 어떤 부분을 질문해야 하는가? 이 회사를 검토할 때 빠진 부분은 무엇인가? 이러한 고민이 필요하다.
때로는 혼자 고민하고 검토하는 것보다, 2-3인 정도가 팀을 이루어서 분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사업보고서 혹은 재무제표를 읽을 때에, 문서작성 시 오타를 내는 것과 같이 잘못 읽거나 빠뜨리고 읽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절하게 마음이 잘 맞는 몇 명이서 같이 투자 분석을 하면 훨씬 효율이 올라간다.
더불어서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도 있고,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질문을 알게 되기도 한다. 또한 그 회사와 관련된 뉴스 조차도 자신이 못 찾는 것을 다른 사람이 찾아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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