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린치는 독자들에게 조언을 합니다.

  "기관처럼, 전문투자자들처럼, 펀드매니저들처럼 투자할 필요가 없다."

  직전에 언급한 다양한 제약들과 이유들로 상당수의 펀드매니저들이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마추어처럼 생각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는데, 이미 독자들은 아마추어이기 때문입니다.

  펀드매니저들처럼 악성고객들에게 시달릴 위험도 없고, 당신이 선택한 종목을 왜 매수하는지 오랜 시간을 들여서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모두 처분하려고 덤비면, 좋은 가격으로 매수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덩치가 너무 커서 한 번에 매도가 안 되기 때문에 가격을 끌어내리면서 매도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도를 하고 싶어도 원하는 가격으로 매도를 할 수가 없고, 적당한 수준으로 매도를 하고 참거나 안 좋은 낮은 가격대까지 매도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이 책을 읽는 독자중에 어떤 이는 절대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확신을 요구하며,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희생되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독자들은 초보 투자자들일 것이며, 자기 확신이 생길 정도로 공부하고 성찰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당수의 독자들은 절대로 주식투자를 바로 시작하면 안 됩니다.

  혼자서 곰곰히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나는 공부를 거의 하지 않는 대신에 연 3% 수익률에 만족하고 차근차근 돈을 쌓아가려고 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공부를 적당히 하고 연 3% 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얻고 싶은 사람인지, 아니면 그 이상을 원하는지도 스스로 파악하고 알아야 합니다.


  글의 소제목처럼 홀로 가는 길을 걷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이것저것 주워담으면 안 됩니다.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뭘 알고 싶어하는지, 하나를 알았으면 그 주변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저 주식은 사람들이 왜 좋다고 하는가? 왜 전문가의 추천을 많이 받고 있는 주식인가?"

  주변 사람들과 전문가들에게 이유를 묻습니다. '과거 영업실적이 좋고 앞으로도 영업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이 돼서' 라는 답이 돌아온다면, 이어지는 연관 질문을 지속해야 합니다.

  "과거 영업실적이 좋고 앞으로도 영업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면 좋은 주식인가?"

  "과거 영업실적은 얼마였고, 앞으로 영업실적은 얼마로 좋아지는 것인가? 지금 그 주식 가격은 적절한가?"

  "각 영업실적을 토대로 그 주식 가격은 얼마가 되어야 적절한가? 어떻게 주식 가격을 추정하였는가?"

  이렇게 질문을 하기 시작하고 되돌아오는 대답을 본인이 완전히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항상 진실일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진실인지 진짜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추정일뿐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홀로 가는 길에 안전판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누가 안전판이라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요? 주식투자로 가는 길은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고 이중으로 확인을 하면서 걸어가야 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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