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경극'과 쌍벽을 이루는 전통 공연이 바로 청두의 '변검' 공연이라고 한다.
저런 가면을 쓴 사람들이 공연중에 정말 순식간에 가면을 바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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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간 곳은 '무후사(武侯祠)'였다.
청두는 대도시답게 지하철과 버스로 대부분 이동이 가능했는데, 우리 부부는 지하철을 주로 이용했다.
무후사 역시 지하철에서 멀지 않았다.
무후사는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와 제갈량을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청두 자체가 삼국지 배경이 된 시대의 촉나라의 수도였다고 해서 아마도 유비와 제갈량만 있는 것 같다.
무후사 입구에 들어서면 저러한 솥을 볼 수 있는데,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면 한 번쯤 읽어봤을만한 구절이 있다.
"솥발처럼 갈라진 세 나라"
위 나라를 조조가 세우고 손권이 오 나라를 세웠으니, 촉한 지역에 들어가서 촉 나라를 세우고 천하를 삼등분 해야 한다는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의 등장을 상징한다.
삼국지를 잘 알고 있어도, 무후사 자체에서 큰 감동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내가 나이를 너무 먹은 탓일까............]
꽤나 역사적인 상징이 있는데도 감흥을 느끼기가 좀 어려웠다.
어릴 땐 뭐 그냥 당연히? 유비 편이었는데 나이를 먹을 수록 유약하고 우유부단해 보이는 유비가 탐탁치 않아져서일까............
뭐 그냥 무후사 정원을 예쁘게 꾸미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무후사 뒷편으로 걸어가면 금리(진리)거리가 나온다.
아마도 변검 공연을 상징하는 가면들인 것 같다.
아마도 촉나라의 마을을 재현했다고 하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거리와 건물들이 좋은 것 같긴 하고;;
진짜로 잘 살았을 수도 있을듯하기도 하고;;;; 뭐 아무튼 촉나라의 수도였다니까.
아마도 저 커플? 하나가 입은 복장이 촉한의 전통의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상 분위기가 이 거리와 참 잘 어울려 보였다.
[나도 현지에서는 현지 복장 좀 입어보고 싶다............]
어쩐지 서낭당 생각나게 하는 나무인데, 너무 촘촘히 빨간색이 박혀서 무서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촉나라 거리를 재현했다고는 하지만 스타벅스 유치는 어쩔 수 없었나보다.
아무튼 쉬어 가기 좋은 장소에 있다.
아내는 이 거리에서 진주 목걸이 하나를 득템(물론 샀음)했는데 어딘가 중국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서 아직도 애지중지 잘 쓰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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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사진 하나를 빼먹은 것 같아서 추가한다.
무후사 - 금리거리 의 어딘가에 위치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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