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유럽

애프터눈 티 세트 - 아쿠아 샤드(Aqua Shard, 런던)

○@ 2017. 10. 25. 22:25


   런던의 타워브릿지가 내려다 보이는 샤드 빌딩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Afternoon Tea Set)를 시켰다.



   샤드 빌딩은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 세모 형태로 올라간 빌딩인데, 2012년에 완공하고 2013년 2월에 공식 개장했다고 한다. 예전의 런던 스카이라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빌딩이 언젠가부터 생겨서 신기하다 했었는데, 막상 직접 보니 멀리서 볼 때에는 제2롯데월드 건물 같기도 하고 가까이에서 보면 좀 많이 다르기도 하다.



   아무튼, 더 샤드에서 아쿠아 샤드 라는 음식점(및 술집 카페)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주문하려면, 미리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해야 한다. 아마 인터넷으로도 되는 것 같기도 한데, 전화를 걸어서 확정하는 게 좋은듯하다. 우리도 전화를 걸어서 확정했다.



   더 샤드 건물에 Aqua Shard 라는 식당을 찾으면 된다.

   그 동네가 처음인 경우에는 예약 시간보다 좀 미리 가서 근처에 버로우 마켓(Borough Market)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시간이 좀 더 괜찮다면 타워브릿지를 먼저 보고 천천히 샤드까지 걸어가도 된다.(약 15분)


   테이트 모던 미술관도 가보길 추천하지만, 버로우 마켓이나 샤드와 동선을 겹치게 두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특징은 그 자체로도 미술관이라 다리가 꽤 아픈데, 미술관에 가려면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정류장에서 많이 걸어가야 하고, 미술관을 나와서도 많이 걸어가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샤드 빌딩에서 아쿠아 샤드 방향으로 들어가면 (거의) 전용 엘리베이터로 한번에 올라간다.



   인테리어는 바(Bar)에 좀 더 어울리는 곳이다.





   사진은 좀 어둡게 나왔지만, 실제 실내는 밝은 편이다.



   잠시 자리가 셋팅되는 동안에 기다리라고 임시 좌석으로 안내 받았다.

   이쪽 공간은 식사와 술을 하는 쪽인가보다. 공간이 제법 넓다.



   역시 도시는 고층빌딩에 한 번 올라가줘야 된다.

   시야가 넓게 트여서 보기 좋다.



   런던 구석구석을 다닌 게 아니라서, 열심히 봐도 서울 전경만큼 이것저것 떠오르는 게 없다 (......)



   기다린 끝에(별로 오래 안 기다림;;) 예약된 좌석에 앉았다.

   타워브릿지가 보이는 좌석 (티 마시는 동안에 타워브릿지는 한 번도 안 열림 ㅠㅠ)



   드디어 나왔다.

   티 종류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한 다섯 가지 정도?



   둘이서 2인셋트가 10만원내외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가격이 좀 나가다 보니, 현지인으로 보이는 커플들도 자리에 그대로 있지 못하고 계속 일어나서 사진 찍고 셀카 찍고 그러고 있다(......)


--> 가격 수정합니다. 영수증 찾아서 보니 2인 101.25파운드 나왔네요ㅋㅋㅋㅋㅋㅋ



   아내가 좋아하는 화분 흙인데(...... 주로 프렌치 코스에서 먹음) 여기 흙은 좀 종류가 다르다. 약간 더 빵 재질이고 맛도 좀 떨어짐(......)



   아쉬우니까 뭐가 나왔는지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한 번 더 샷


   여기 재즈 음악이 나오는데, 선곡은 일관성 있게 신경써서 한 것 같은 느낌이 난다.


   총평을 하자면, 애프터눈 티 세트의 품질은 가격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런던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더 샤드 빌딩에서 먹는 자리값이라고 생각하면 한 번 정도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두 번은 아님)


   주의해서 생각해야 할 점은, 2인석의 경우에는 주로 창가 자리를 주는데(타워브릿지가 안 보이는 곳도 있음), 4인석이상의 경우에는 창가에서 떨어진 가운데 자리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창가자리가 아닌 2인석도 있으니(ㅎㄷㄷ;;;) 전화해서 꼭 자리 확인을 하자. (전화는 EE 유심을 써서 무료통화로!)